-
파이콘2019 참가 후기생각 2019. 8. 21. 00:34
파이콘 2019를 다녀왔다.
첫 참여인 만큼 굉장히 어색했지만 또한 즐거웠던 파이콘 2019의 후기를 적어보려한다.
지방 거주 인간이라서 꽤나 큰 맘먹고 갔는데, 참여 이유는 이렇다.
첫째로,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현재 집구석에서 혼자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면서 내가 어느 실력인지는 당연히 가늠되지도 않을 뿐더러
내 프로그래밍 실력에 대한 용기부족으로 회의감이 드는 등
공부에 속도가 나지 않고 어딘가 집중이 되지 않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두번째로 다른 프로그래머들이 궁금했다.
아직은 뉴비로써 현역 프로그래머들이 어마어마한 괴물로 느껴졌기 때문에,
발표자들이나 참여자들을 보면서 다른 프로그래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파이썬에 대한 관심이었다.
파이썬으로 프로그래밍을 해본 적은 없다.
전에 학교에서 비교과 과정으로 잠깐 2주 정도 배워 기초적인 문법만 조금 알고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파이썬이 자주 보이면서 파이썬으로 어떤 걸 할 수 있나 하는 호기심이 있었다.
현재 블로그를 조금씩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프로젝트도 진행해 보고 싶고
다른 분들은 파이썬으로 무얼 하고 있나 하고 궁금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나는 두번째 고민 빼고는 대부분 해결하고 왔다.
(이건 내가 소극적으로 참여를 했기 때문)
첫 참여라 조금 어색했지만
듣고 싶은 발표를 골라듣고 각종 부스 이벤트를 참여하면서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발표들은 밑의 링크로 들어가서 확인 할 수 있다.
https://www.pycon.kr/program/talks
파이콘 한국 2019
파이콘 한국 2019: 8월 15일~18일(일), 코엑스 그랜드 볼룸
www.pycon.kr
모든 발표가 너무도 유익하고 좋았지만 그래도 이 중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pradyunsg님의 키노트 였다.
맨 처음 파이썬을 배우는 과정에 대해서 들었는데 hello world를 출력하는데 오류를 낸 화면을 보여주시며 하하 웃는 걸 보고 누구나 시행착오가 있구나 하며 프로그래머를 모두 어마어마한 괴물들로 생각했던 나날이 떠올랐다.
누구나 시행착오가 당연히도 있을 것인데 왜인지 나에겐 프로그래밍의 세계가 굉장히 먼 나라 이야기로 느껴졌던 모양이다.
그러나 발표를 들으며 뛰어난 프로그래머들도 모두 처음엔 실패를 하면서 그로써 배우는 교훈들로 성장을 한다는 것을 깨달으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후에 많은 발표들을 들었다.
사실 현재 내 레벨 이상의 발표들이 대부분이라 이해하기가 어려웠지만,
웹프로그래밍과 관련한 발표들에 대해서는 다양한 사례들을 만나며 내가 가진 문제들과 조금은 같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파이콘의 숨겨진 묘미, 라이트닝 토크도 또한 정말 즐거웠다.
그 중에서 인상깊고도 나 자신에 대해 반성하게 된 계기가 된 발표는 박조은님의 '파이썬으로 유튜브하기' 였다.
박조은님은 육아휴직을 하면서 경력이 비던 시기에 유튜브를 시작하여 현재 6천여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가 되셨는데,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기 전의 딱 1시간씩을 비워 영상을 찍는 등 가진 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결과물을 내셨다. (초록 숲으로 가득한 깃헙이 정말 멋졌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LR3sD0KB_dWpvcsrLP0aUg
todaycode오늘코드
캐글을 통한 머신러닝/딥러닝 튜토리얼 Pandas, Numpy, Scipy, scikit-learn, TensorFlow, Keras, Jupyter, Colaboratory
www.youtube.com
늘 학교 수업으로 벅차다며 프로그래밍 공부를 미루고 미뤘던 과거의 내가 부끄러워지면서 또한 현재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자는 교훈을 뼈저리게 느낀 발표였다.
또한 2층의 빈공간을 열린공간으로 활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주제로 모임을 만들 수도 있었다!
첫째날에 잠깐 보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여성 프로그래머 or 프로그래머가 될 예정인 사람' 혹은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는 비전공자' 라는 주제로 나도 모임을 하나 만들까 하는 고민을 했지만 용기부족으로 못했다.
올해는 처음이니까 조금 소극적으로 참여 했지만 내년엔 좀 더 능동적으로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여차하면 발표도 하고 싶다.
-
내가 가장 존경하는 프로그래머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프로그래밍은 일상에서 불편함과 문제점을 느끼고 개선하고자 하는 어른들에게 가장 맞는 학문' 이라고.
끊임없이 문제를 발견하고, 불편함을 해결하려는 고민을 하며 언젠가 내가 느끼고 겪은 이야기를 청중들 앞에서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년차 웹 개발자의 소회 (0) 2022.12.04 [2022 인프콘] 인프콘 참여 후기 및 세션 추천 (0) 2022.08.27 2021년 회고 (0) 2021.12.28 첫 퇴사 (0) 2021.10.03 2020년 회고 (2) 2020.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