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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차 웹 개발자의 소회
    생각 2022. 12. 4. 07:04

     

    어느덧 2년차 개발자가 되었다. 

    참많은 일이 있었다. 

    번아웃이 쎄게 와 개발자를 그만 둘 뻔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기까지 살아남아서 좋은 회사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첫 회사는 국비학원을 갓 수료하여 공백을 만들지 않기 위해 조건따위 보지 않고 무작정 들어가 Ruby on Rails 라는 생소한 언어를 배웠고 
    회사 사정으로 인해 개발자로 채용되었으나 마케팅 일까지 도맡아 하기도 했다. 약 1년의 경력 중 반년 가량은 코딩없는 물경력이라 스스로는 생각하고 있다. 
    그러다 두번째 회사 또한 도망치듯 들어가 회사가 어떤 회산지도 모르는 채  NestJS 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듯 일을 시작했다. NestJS와  Typescript는 의외로 나와 잘 맞는 듯 했지만 내가 원했던 개발팀과는 너무도 다른 분위기와 강압적인 회사 분위기에 못견디고 다시 도망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2년 정도는 도망치며 살았다. 

    그러다 스타트업 혹한기로 난리던 시점에 나는 회사를 관두고 두달간 이직을 준비했다. 정말이지 이 이직이 실패하면 나는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또 나와 맞지 않은 회사를 갈 바엔 그냥 직군을 바꾸리라- 생각했다. 이전 회사에서 급격하게 빠진 살과 면역력 저하로 대상포진이 오는 와중에도 나는 과제를 해야했고 이번 달이 마지막 월세다 라는 생각으로 불안한 나날을 보내다 지금의 회사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래도 노력은 헛되지 않았던 것인지 꽤 많은 선택지가 주어졌다. 그리고 그 중에서 나는 가장 내가 바보처럼 보였던 곳을 택하여 입사하였다. 

    나는 애써 못난 모습을 숨기고 싶지 않았다. 그냥 모르면 모르고 들어보기만 했어도 모르고 아예 무의 상태에서 시작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꽤나 바보같은 모습으로 입사했다. 

    그리고 또 운명인지 그냥 이 업계가 그렇게 흘러가는 건지 나는 또 다시 Django 라는 (나에게는)생소한 스택으로 새로 시작했다. 
    게다가 허상이라 떠들어왔던 풀스택으로 일하게 되었다. (역시 해보지 않으면 떠드는 것은 쉽다.)

    이제 일한지 약 7주가 지나간다. 

    이력서 정리하는 것이 습관이라 가끔 내 이력서를 훑어보면 그래도 잘 했다 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견뎌서 비로소 나와 잘 맞는, 나를 소중히 대해주는 회사를 만나서 참으로 다행이다 싶다. 

    지금은 비록 회사에 기여하는 바가 거의 없거나 미미하다시피 하지만, 조금 만 더 속도를 내서 회사에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 
    그 모습이 기대되고 빨리 오도록 나 또한 노력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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